검색결과13건
프로야구

[IS 이슈] "고민할게 뭐 있나" 쿨하게 김혜성 포스팅 수락한 키움

KBO리그 간판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키움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한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년 승리기원제 뒤 내부 논의를 거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를 받고 해외 진출을 시도해야 하는데 그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도 이번 결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할 게 뭐 있나. 선수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얻어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정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다는 한마디만 해줬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여러 선수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과거 강정호(은퇴)와 박병호(현 KT 위즈)가 포스팅으로 MLB 무대를 밟았고 2020시즌 뒤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방법으로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지난달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포스팅은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이 원소속구단에 지불된다.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도, 정후도 (포스팅을) 신청했는데 혜성는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주전 멤버로 도약한 그는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 도루왕(46개) 출신으로 주루도 수준급. 공격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 이정후에게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통산 타율이 3할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공·수·주를 겸비한 국가대표 내야수다. 2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하성과 이정후를 보며 MLB 꿈을 키운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울러 김혜성은 2024시즌 키움의 주장을 맡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다.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구하려 한다"며 "내가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5:24
프로야구

LG 고우석, 김하성과 한솥밥? 헤이먼 'SD와 계약 앞두고 있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의 미국행이 임박한 모양새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고우석은 올겨울 LG 구단의 양해를 받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 중이다.4일 오전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샌디에이고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타자 김하성이 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지구여서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높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관건은 포스팅 비용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한 뒤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게 변수다. FA로 해외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어 포스팅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12:29
메이저리그

MLB 진출 새 역사 쓴 이정후의 금의환향, 19일 귀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한다"고 18일 알렸다.이정후는 올해 초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 도전을 승낙받았다. 정규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포스팅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운영하는 훈련 시설에서 협상을 준비해 왔다. 이정후는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내달 4일까지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었으나, 협상 시작 8일째인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에 초특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공식 계약이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하며,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각각 2200만 달러씩 수령한다.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별도로 계약금 500만 달러도 있다. 이정후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 1억3000만 달러(1683억원)에 계약하며 2019년과 2020년 받은 2100만 달러를 넘어 코리안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고 연봉을 예약했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SSG 랜더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액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정후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도 몸값이 가장 높다. 2024시즌 기준으로 평균 연봉 종전 1위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1800만 달러)였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1위는 에이스 로건 웹이 기록한 9000만 달러(기간 5년)다. 이 외에도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선 기부 계획까지 세웠다. 이정후는 내년 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총 56만5000달러다.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마친 이정후는 이튿날은 미국프로농구 대표 인기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이스 센터 전광판에 소개된 이정후의 모습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귀국 후 입단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2.18 12:07
프로야구

김하성이 73억원인데 이정후는 246억원…포스팅 '대박집' 키움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25)의 포스팅 비용으로 '대박'을 터트렸다.15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키움 구단도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됐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운 이정후는 자유계약선수(FA·고졸 1군 등록일수 8년)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 영입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현행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330억원) 이하면 해당 금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전체 보장 계약이 2500만~5000만 달러(330억원~660억원) 사이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66억원)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한다.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660억원)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58억원)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포스팅 금액이 산정된다. 원소속구단이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으려면 총액 5000만 달러를 넘기는 게 중요하다. 1억 달러를 훌쩍 넘긴 이정후의 계약은 키움으로선 그야말로 '대박'에 가깝다. 미국 CBS스포츠는 '1억1300만 달러 계약에는 1872만5000달러(246억원)가 포스팅 비용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는데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1억3172만5000달러(1729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800만 달러(368억원) 보장 계약한 김하성의 포스팅 비용은 552만 5000달러(73억원)였다. 이정후는 김하성의 3배 이상의 이적료를 안기고 키움을 떠나게 됐다.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매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아 그 대가로 연간 100억원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 포함하면 최대 695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모기업이 탄탄한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았다.올 시즌 키움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64억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전년 대비 19.1%가 인상된 금액이었다. 이정후가 남긴 포스팅 비용 덕분에 크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3 10:01
메이저리그

저지 놓치고, 코레아 떠난 SF…대안이 어깨 수술 콘포토?

꿩 대신 닭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트(29)에게 관심 있다고 들었다. 그는 스캇 보라스 고객'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었다.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15억원)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입단 기자회견이 행사 3시간 전 갑자기 취소된 것이다. 코레아는 곧바로 메츠와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4064억원)에 계약, 샌프란시스코와의 짧은 인연을 정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의학적 문제(메디컬 테스트)에 대한 이견이 계약 불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일찌감치 홈런왕 애런 저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저지는 원소속구단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598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코레아는 저지의 아쉬움을 채워줄 대안이었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슬러서가 언급한 콘포토는 빅리그 통산(7년) 132홈런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2018년 28홈런, 2019년 33홈런을 때려내 일발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어깨를 다쳤고 4월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게 변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2 10:23
야구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LG 수아레즈 영입 비하인드

LG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영입 후보 1순위였던 앤드류 수아레즈(29)와 계약했다. 타일러 윌슨과 작별을 택한 LG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 구단이 발표하는 논텐더 명단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미국 구단이 선수 확보에 나서면서 이목을 끄는 투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프시즌 "2020년 케이시 켈리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에는)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공언한 터였다. 머리를 다시 맞댔다.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스카우트팀, 데이터 분석팀 등이 의견을 교환하며 후보군을 작성했다. 이적료 지급도 감수하기로 했다. 각자의 의견이 점차 하나로 모였다. 수아레즈였다. 2018년 데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동안 202⅔이닝 동안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LG가 원했던 굉장한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40㎞ 후반대는 된다. 커맨드도 좋다. "팀 선발진 구성상 우완 투수보다 좌완 투수가 더 낫다"는 LG 내부 방침에도 부합했다. 문제는 불붙은 경쟁이었다. LG뿐만 아니라 타 구단도 수아레즈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4개 구단이 수아레즈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KBO에 선수 사전 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에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선수와 접촉하기 전에 MLB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LG는 탬퍼링 경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LG 관계자는 "여러 팀이 경쟁했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의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우리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귀띔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많이 설득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우선적으로 협상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적료 및 연봉 협상, 미국 현지 연말 휴가 등으로 최종 발표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수아레즈의 경력과 인기를 고려하면 원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에 4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새롭게 영입 가능한 후보 중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본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LG의 외국인 투수 영입 회의 때 이병규 타격 코치도 참석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 사람보단 열 사람의 머리가 낫다.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라며 "투수 코치와 타격 코치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201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은 불펜 투수로, 그것도 21경기와 6경기 등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아 빅리그에서 9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은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2012년부터 부상 경력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켈리와 로베르토 라모스가 좋은 모습을 보인 LG에 수아레즈가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모처럼 외국인 삼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1.08 06:00
야구

美 매체 "스가노, MLB 계약 불발 가능성 커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일본 리그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 기자의 말을 인용해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아시아 지역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된다.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 에이스다. 8시즌 통산 101승49패·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은 14승2패·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다수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스가노도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스가노의 원소속구단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 옵트아웃을 3번 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옵트아웃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다. 1년 뒤에 다시 빅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프 파산은 MLB 구단들이 스가노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스가노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뉴욕 메츠가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영입전에 뛰어든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도 협상 진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스가노의 MLB 계약 성사 여부는 FA 신분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양현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도 스가노의 계약 이후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스가노의 일본 리그 잔류는 양현종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가노의 포스팅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6 12:40
야구

강력한 외인 찾던 LG, 수아레즈로 퍼즐 맞췄다

LG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앤드류 수아레즈(29) 영입에 성공했다. LG는 5일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와 총액 60만 달러(약 6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조건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시 총액 상한선은 100만 달러다. 수아레즈의 경력과 인기를 고려하면 원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에 나머지 4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한 LG는 타일러 윌슨의 빈 자리를 수아레즈로 채우면서 2021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새롭게 영입 가능한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지 않나 싶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수아레즈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2라운드(전체 61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2018년 데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동안 202⅔이닝 동안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2018년 풀 타임 메이저리거로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2019년 21경기, 2020년 6경기에 등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윌슨과 작별을 알리며 새 외국인 투수 후보로 "올해(2020년) 켈리가 보여준 모습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시즌에)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LG는 나름 '최상의 카드'를 잡았다. LG 외에도 몇몇 구단이 수아레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LG는 일찌감치 공을 들여 영입을 시도했고, 많은 노력과 꽤 오랜 기다림 끝에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수아레즈는 LG가 원했던 굉장한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92.3마일(148.5㎞)로 빠른 편이다. 지난해 켈리의 직구 평균 구속이 146.6㎞였다. 수아레즈는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좋다. 빅리그에서 탈삼진 16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65개를 기록했다.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린 마이너리그에서도 삼진과 볼넷의 비율은 3:1 정도였다. 제구력도 갖췄고, 탈삼진 능력도 있다. 여기에 LG는 좌완 투수를 좀 더 선호했다. 지난해 선발진에서 차우찬(현 FA)을 제외하면 좌완 선발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와 윌슨은 같은 우완 투수로, 유형이 다소 비슷한 측면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처음부터 좌완 투수를 유심히 지켜봤다. 수아레즈는 커브가 좋고, 왼손 타자에게 강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는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다. 구속이 빠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한다"라며 "올 시즌 켈리와 함께 우리 팀의 좌우 원투 펀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1.05 17:00
야구

바티스타, 메츠와 계약 첫 날 로스터 합류+선발 출장

뉴욕 메츠가 또 한 명의 베테랑을 영입했다. 애틀란타에서 방출된 호세 바티스타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새 소속팀을 찾은 바티스타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1일 애틀란타에서 방출된 그가 메츠와 계약했다. 즉시 전력으로 평가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필립 에반스를 트리플A로 이관하고 바티스타를 25인 로스터에 포함 시켰다. 바티스타는 지난 시즌 종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원소속구단인 토톤토는 물론 다른 팀의 오퍼도 받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난 4월, 애틀란타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어렵게 2018시즌을 현장에서 보낼 수 있었다. 5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외야에서 핫코너로 자리도 옮겼다. 성적은 안 좋았다.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0.143(35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결국 애틀란타에서도 방출이 됐다. 메츠가 손을 내민 이유는 우타 거포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요에네스 세스페데스. 토드 프레이저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바티스타는 통산 333홈런을 친 선수다. 하락세에 있지만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메츠는 지난 1월에도 애틀란타에서 방출된 베테랑 내야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영입했다. 곤잘레스는 올 시즌 100타석 이상 나서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바티스타에게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적 뒤 바로 출전했다. 마이애미전에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섰다.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든 뒤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jtbc.co.kr 2018.05.23 10:04
야구

김현수-황재균, 돌아온 해외파 거취 ‘뜨거운 감자’

'해외파' 선수들의 행보가 개막도 하지 않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을 흔들고 있다. 다수 팀이 2018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LG는 사령탑을 교체했다. 한화와 롯데도 고심 중이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선수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전력 보강 구상에 여념이 없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이 FA 자격을 얻는다. 외부 영입과 내부 단속 방침을 짜야한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과 KIA도 당면할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 해외파 김현수와 황재균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황재균은 이미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김현수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선수의 원 소속구단은 머리가 아프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다른 팀도 천문학적인 몸값을 감당해야한다. 다른 FA 선수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복귀 선언' 황재균, '현실 직시' 김현수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6월 29일 콜업돼 데뷔전을 치렀다. 18경기에서 타율 0.154·1홈런에 그쳤다. 8월 2일 오클랜드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를 밟지 못했다. 9월 1일엔 양도지명 선수로 처리된 뒤 이튿날 마이너리그팀으로 이관됐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의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재도전 의지는 접었다.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해야했다.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결국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황재균은 "좋은 경험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미련을 버린 모습이다. 김현수도 KBO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그는 2015년 12월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는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는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었다. 7월에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가 됐다. 젊은 외야 유망주가 많은 팀이다. 같은 포지션(좌익수)인 신인 리스 호스킨스는 50경기에서 18홈런을 때려내며 4번 타자로 거듭났다. 다른 팀으로 눈을 돌려도 메이저리거 신분을 보장하는 계약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현수의 소회에서도 '유턴'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 19일 귀국한 그는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지만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2년 전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드러났던 의지는 사라졌다. 낯선 벤치 신세를 오래 겪으면서 냉정한 현실을 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계약 의지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는 '로망(Roman)'을 좇지 않는 모습이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저 "에이전트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출전을 향한 갈증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주가 상승', 여전히 높은 가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초라하다. "단 한 경기라도 뛰고 싶었다"던 개인의 목표를 이뤘을 뿐이다. 해외파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을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3할 타율, 25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98경기에서 타율 0.285 10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루수는 타격 능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LG와 kt, 그리고 원소속구단 롯데는 이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실제로 영입설이 두 번이나 불거졌다. 황재균은 9월 12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오해를 샀다. 강타자 보강이 절실했던 LG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통상적인 인사만 했다"며 계약설을 부인했다. 20일엔 한 매체를 통해 kt와 100억 규모의 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kt 구단은 "검토 중이지만 아직 외부 FA 영입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재균도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직 정해진 것도 없다. 발표될 수 있는 시기도 아니다. 그럼에도 두 차례 영입설은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한다. 김현수도 마찬가지다. 2년 동안 자존심을 구겼지만 콘택트 능력만큼은 여전히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576타석에 나서며 뛰어난 투수들을 상대했다. 값진 경험이다. 현저히 빠른 공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도 있다. FA 시장 최대 '변수' 황재균과 김현수는 FA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몸값은 두 선수가 미국 무대로 떠나기 전 책정된 금액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성과가 미미한 유턴파를 향해 맹목적인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드세다. 과한 투자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년도 연봉의 300% 또는 200%와 보상선수도 내줘야 한다. 영입 의지가 있는 팀들은 의사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원소속구단 두산과 롯데는 고민이 커진다. 롯데는 이미 손아섭과 강민호라는 '대어급' 내부 FA가 있다. 두산도 외야수 민병헌이 자격을 얻는다. 팀의 현재 전력과 육성 기조를 모두 고려해야한다. 롯데는 황재균의 빈자리가 컸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새 얼굴이 나왔다. 두산은 김현수가 떠난 자리를 김재환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렇다고 실리만 챙길수도 없다. 김현수는 미국 무대로 떠나기 전 두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한다면 당연히 두산에 남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잡지 않을 수 없다. 다른 FA 선수의 계약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유독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손아섭, 민병헌 외 이용규와 김주찬도 있다. 김현수까지 가세하면 몸값에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계약이 발표돼 기준 금액이 생기면 다른 선수와의 협상에 난항이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들의 협상은 늦어지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17.10.2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